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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f, 출처 : IMDb

감독 : 존 웰스
출연 : 브래들리 쿠퍼, 시에나 밀러, 어마 사이, 다니엘 브륄, 우마 서먼
장르 : 드라마
개봉 : 2015년 11월

 

줄거리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슐랭 3 스타에 도전하려는 셰프의 이야기이다.

영화의 흐름상 그 셰프가 정상적일리는 없다.

요리에 관한 천부적인 재능은 지녔지만 인간성이 결여되어있다.

오만하고, 폭력적이고, 대책없는 그런 인물이 바로 주인공 아담 존스(브래들리 쿠퍼)이다.

주인공이 허름한 시골 식당에서 굴을 손질하며 시작한다.

손질한 굴의 개수를 세며, 노트에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목표라도 달성한 듯, 식당에 퇴사를 통보한다.

그는 굴 껍데기를 제거하며 홀로 수행과 반성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속죄라도 하는 듯하다.

런던으로 돌아온 아담은 미슐랭 2 스타에서 3 스타를 얻기 위해 최고의 셰프 군단을 꾸리려고 한다.

그 과정도 참 '아담스럽게' 진행한다

다짜고짜 지인의 레스토랑에 쳐들어가더니 음식 품평을 시작한다.

그리고 본인의 계획을 말하고 동업할지 이 레스토랑이 망하게 둘지 선택지를 준다.

참회는 무슨 여전한 캐릭터이다.

그렇게 몇 군데를 찾아다니지만, 과거의 오만함이 얼마나 컸던지 그의 컴백은 환영받지 못한다.

하지만 포기할 주인공이 아니다.

발품 팔아가며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하고 레시피를 연구한다.

그의 머리속에는 오로지 3 스타를 향한 생각뿐이다.

그 과정에서 최고의 군단이 꾸려지면 좋지만, 아니라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아담이 런던으로 돌아온 지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가 너무도 밉지만 지인들은 그를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다.

요리를 향한 그의 열정과 실력만은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어렵사리 셰프 군단을 꾸리게 되고, 그 속에는 과거의 원수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아담은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속죄를 표했으며 그도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마음의 응어리를 풀었다고 했다.

아담이 셰프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내노라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아담의 레스토랑으로 찾아와 평을 하기도 하고 미슐랭 3 스타까지는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아담의 과거는 생각보다 짙은 응어리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마약이라는 큰 사건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스승의 죽음까지 경험해야 했다.

마약상들이 얽히게 되니, 그 엄청난 금액을 아담을 가담할 수 없었고 다시 좌절에 빠지게 된다.

때마침 아담의 전 연인이자, 스승의 딸이 아담을 구해준다.

성치 않은 몸과 마음을 이끌고 주방에 들어왔을 때, 미슐랭 평가자가 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번에 시행하지 않으면 그간의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간다.

정신을 바로 차리고 요리를 서빙하였고 결과만을 기다리는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또다시 터진다.

화해한 줄 알았던 미셸(원수였던 동료)이 배신을 한 것이다.

서빙 마지막에 고춧가루 같은 시즈닝을 넣어 먹을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미셸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공들인 탑이 누군가의 장난질로 한 순간에 무너지는 순간

과거 주인공 아담이 미셸에게 했던 과오가 바로 그런 것이었다.

미셸의 소망을 무너뜨린 것

이로써 아담은 다시 좌절하게 되고, 마약을 했던 당시처럼 처절하게 무너지게 된다.

술에 잔뜩 취해, 함께 요리를 했던 동기를 찾아간다.

단 한 번도, 동기에게 좋은 소리를 한 적도 없지만, 폐인처럼 망가진채 자신을 찾아온 아담을 받아준다.

그리고 아담에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오믈렛을 요리해준다.

 덧붙여, 아담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노력을 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인간적으로는 너무 재수 없지만, 그 천재성에 그리고 요리를 향한 열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이를 악물고 노력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위로한다.

정신 차린 아담은 다시 정신과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의 주방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때 방문한 사람들은 미슐랭 가이드가 아니라는 소식을 접하며, 이후 3 스타를 얻게 되는 해피엔딩이다.

 

흥행과 평점

더 셰프가 개봉할 당시 국내(한국)에서는 김윤석과 강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이 있었다.

당시 검은 사제들은 보았지만 이 영화는 보지 못했다. 

그 정도로 흥행에 참패를 거두었다. 극장가에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비했던 것이다.

이후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개인적으로 브래들리 쿠퍼의 팬이라는 점

또 하나는 요리에 관한 영화를 봐야 했다는 점

아마 이 두 요소가 아니면 볼 이유가 있었을까?

특히 브래들리 쿠퍼라는 인물이 아니었다면 더욱 볼 이유가 없었다.

흥행 성적은 국내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좋지 않았다. 

 이 영화는 북미와 한국에서 개봉 기록이 있는데, 북미권에서도 박스오피스 6위를 자리매김하면서 결론적으로 '망했다'

당시 최상위권은 <마션>과 <구스범스> 였는데, 아마 작은 극장에서는 개봉하자마자 내리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이야기의 흐름이 어렵진 않았으나, 인물 간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평도 있다. 

왜 주인공 아담은 굴을 까야했으며, 동기간에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등 인물은 많은데 스토리는 부족하다.

미셸이 아담을 배신하는 장면에서도 그 명분을 알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옛 연인이 아담의 빚을 갚아주는 씬(scene) 역시 개연성이 부족하다.

과거의 애정이 어떻든, 아담이 직접적인 관여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여파로 스승이 죽게 된다.

그럼에도 원망보다는 아담을 도와주는 서사는 당최 이해하기 힘들고, 억지스러운 면도 보인다.

 

영화 속 현실 : 노력하는 천재에게도 하자는 있다

영화 속은 참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관객은 '영화니까'라며 그 허구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인물 간의 서사는 좀 다르다.

영화 속 아담은 천재로 나온다. 

보통 '천재'라고 하면 동일한 조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거나 결과물을 보인다.

일반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이 피를 토하는 노력을 해야 천재의 재능 언저리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람이 열정까지 겸비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말 그대로 넘사벽이 되어 버린다.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다.

영화 속  주인공 아담은 요리에 관한 천부적인 능력에 열정이 더해진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그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아담이 아무리 동료를 향해 비아냥 거려도 그들은 할 말이 없다.

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완벽한 요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은 공평하다고 했던가? 

요리에 열정을 다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는 아담이었지만, 그는 완벽하지 못했다.

영화 속, 그의 집중과 열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수없이 등장했다.

물론 그것은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기인한 것들이지만, 구태여 과거가 아니라도 그 인물에게는 문제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 것이다. 천재들이 사용하는 시간과 일반인이 사용하는 시간이 다르다. 

같은 1시간을 사용해도 결과는 압도적인 차이가 나버린다.

그렇게 천재들은 노력의 시간이 1시간이면 나머지 시간은 다른 곳에 할애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른 분야는 결코 그에게 이로운 곳은 아니었다.

사람은 결코 완벽할 수 없다. 그리고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천재이든 보통의 재능을 가진 사람이든 이것은 동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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