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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영화

감독 : 제라르 코르비오
출연 : 스테파노 디오니시, 엔리코 로 베르소, 엘자 질버스테인, 예로엔 크라베
장르 : 드라마, 역사
개봉 : 2011년 6월

 

줄거리 : 18세기 아이돌은 거세한 소년들 

두 아들을 둔 브로스키

그는 아들의 음악지도를 유능한 음악가 포르포라에게 부탁합니다. 

작곡을 지망하는 형과, 노래하는 동행

포르포라는 일종의 오디션을 통해 그들의 재능을 확인하려고 하지만, 동생 카를로는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얼마 전 거세를 당하고 카스트라토가 된 소년의 자살을 목격했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17세기 유럽에서는 여성은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음역대를 내기 위해 미성을 가진 소년들이 변성기가 오기 전 거세를 하여 '카스트라토'가 되어 활동합니다.

카스트라토가 되는 것이 그의 운명이었는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아버지의 바람대로 카스트라토가 된다.

세상은 높은 음역대의 힘있는 목소리를 원하면서도 거세를 한 그들을 조롱하는 모순을 보인다.

성인이 된 파리넬리는 거리에서 트럼펫 주자와 대결을 하게 되고 그의 화려한 기술로 압승하게 된다.

그를 지켜보고 있던 당대 최고의 음악가 마에스트로 헨델

음악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는 직접 카를로를 찾아와 자신의 왕립극장 무대에 캐스팅하려고 한다.

카를로와 리카르도는 함께 움직이는 형제 음악가

형 리카르도는 카를로 단독으로는 헨델과 계약할 수 없음을 전하자 헨델은 오만한 발언을 하게 된다.

형 옆에 있으면, 넌 한낱 광대에 불과해

헨델은 카를로아 리카르도 형제를 비아냥거리며 조롱한다.

이렇게 그들의 악연은 시작되며, 카를로와 리카르도 브로스키 형제는 유럽 순회공연을 떠나게 된다.

유럽 곳곳에서 성황리에 공연하며, 파리넬리의 명성은 점점 높아져 간다.

하지만 모두의 선망의 대상이자 우상(idol)인 카를로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괴로워진다.

공연이 끝나면 공공연하게 귀족의 만찬에 초대되기도 하는데, 매력적면서 특수한 카스트라토라는 성악가를 조롱하기 일쑤이다. 

그러던 어느날 브로스키 형제에게 옛 스승인 포르포라가 헨델의 극장에 밀려서 재정난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렇게 브로스키 형제는 포르포라를 돕기 위해 런던의 노블레스 극장에서 공연하게 된다.

카를로의 등장과 함께 그를 반기는 관객들의 축하 꽃다발로 공연장이 가득 채운다.

카를로의 성공과는 반대로 헨델의 왕립극장은 재정위기에 빠진다. 

브로스키 형제가 가는 곳마다 이슈가 될 정도로 공연이 흥행하자 리카르도는 헨델을 비웃게 된다.

카를로는 그간 헨델의 오만함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으로는 그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형인 브로스키가 헨델의 음악에 의구심을 가지고 조롱하자, 카를로는 리카르도의 음악에 비난을 퍼붓기 시작한다.

카를로는 자아를 빼앗긴 반쪽짜리 삶과 더 나은 음악에 대한 욕망 또한 그를 형에게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던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카를로는 헨델에 대한 증오와 존경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다.

마참 카를로의 의중을 알아차린 포르포라의 일행 알렉산드리아가 헨델의 악보를 훔쳐서 카를로에게 건넨다.

헨델은 재정난이 극에 달에 빚쟁이에게 쫓기는 삶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이때 카를로는 헨델의 훔친 악보를가지고 찾아가 자신의 목소리로 재기할 것을 권하지만 헨델은 카를로에게 '자연을 거스르는 목소리'라며 멸시와 욕을 퍼 부우며 쫓아낸다.

카를로는 헨델에게 복수라도 하는 듯, 그의 음악으로 다음 공연을 준비한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카를로의 이런 행보에 야유와 비난으로 '얼마나 잘하나 보나'라는 태도로 임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이어 카를로의 노래가 시작되자 그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그의 목소리에 압도당한다.

헨델의 곡으로 형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완벽할 수 있음을 증명한 카를로

헨델은 자신의 곡으로 공연하는 카를로를 찾아와, 리카르도에게 들은 형제의 비밀을 카를로에게 폭로하게 된다.

카를로는 가끔 악몽에 시달리곤 했는데 형인 리카르도는 '낙마사고'로 카를로의 트라우마를 위장했다.

카를로의 트라우마는 바로 거세의 끔찍한 기억

헨델은 자신의 악보를 찾기 위해 잠입하던 중, 리카르도를 만나게 되면서 형제의 비밀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바로 형 리카르토가 동생을 강제로 거세시킨 후, '낙마사고로 목숨이 위태로운 너를 살리려고 한 선택이었다'는 거짓으로 카를로를 속여왔던 것이다.

두 형제는 돌이킬 수 없게 되고, 카를로는 이후 스페인 왕궁의 전속 성악가로, 리카르도는 자신의 음악을 찾아 떠나게 된다. 

 

수상

클래식 음악 영화를 보면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다룬 <아마데우스>를 빼고 논할 수가 없다.

아마데우스는 미국에서 만든 영화로 대부분 영어로 된 영화이다. 

이는 영화 수상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작품성이 우수하지만 노미네이트 된 부분은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 부문>이다. 

같은 해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도 수상하게 된다.

분류가 외국어 영화 부문으로 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상이 한정적이고 아마데우스에 비래 초라한 편이다. 

 

실존 인물이 모티브

연예인들이 예명을 쓰듯이 '파리넬리'는 예명이다.

그의 실제 이름은 '카를로 마리아 미켈란젤로 니콜라 브로스키'이다.

18세기 유럽 이탈리아 출신의 성악가이다. 

영화의 막바지에서 궁정 가수로 일하는 것이 나오는데 실제 스페인에서 페르난도 6세의 총애를 받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왕을 위한 성악가로 일하다 카를로스 3세가 즉위하면서 이탈리라로 돌아와 77세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스트라토란?

 

  • Castrare(카스트라레) : (Latin) 거세하다
  • Castrato(카스트라토) : 거세한 남성가수

 

중세시대에는 여성들은 큰 목소리를 낼 수 없을뿐더러, 노래도 당연히 금기였다.

하지만 시대는 종교음악인 미사곡이 주류였기 때문에, 여성의 높은 음역대가 필요했다.

그래서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아이들로 합창단을 구성해 노래를 하곤 했는데, 이때 미성의 소년들이 변성기가 오기 전에 거세해서 여성의 높은 음역(소프라노, 알토)을 소화하게 되었다.

변성기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고음의 미성을 유지하게 되지만, 가슴과 허파는 성인 남성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넓고, 힘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17 ~18세기에 유럽 오페라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고, 특유의 미성과 고난도 창법을 구사한다.

어쩌면 이들이 오페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 외의 학설로는 남성의 얼굴에 여성성을 지닌 카스트라토가 천상의 목소리 다하여 신화적인 존재로 여겼다.

그런 중세의 사회적 인식이 가장 강했을 때가 바로 바로크 시대이다.

그래서 카스트라토의 절정 역시 바로크 시대이며, 이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사라졌다. 

 

클래식 음악 영화 관람 포인트 

카스트라토는 오로지 음악을 위한 도구로 존재한다.

그런 카스트라토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세상의 조롱만 받는 짐승 취급을 당했던 것이다. 

영화 속 성인이 된 파리넬리의 첫 등장은, 조롱당하는 다른 카스트라토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면서 시작한다. 

트럼펫과 성악가의 기교를 대결하는 장면이 있다.

남성적인 힘과 카스트라토만이 가지는 미성으로 경쾌하고 힘찬 트럼펫과 기교를 대결하는 장면은 연출가의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파리넬리의 압도적인 기교와 에너지로 트럼펫 주자를 굴복시키는데 과거 그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을지 감히 상상해 볼 수 있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파리넬리가 공연하는 무대의상들을 보면 당시 카스트라토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정상적인 남성의 몸은 아니지만, 마치 몸을 부풀리는 수컷 공작처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의상 또한 영화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한 가지이다.

르네상스가 절제하고 균형미를 중시한 예술 사조였다면, 바로크는 웅장하고 화려함을 기반으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바로크 예술이 지닌 역동성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카스트라토였다. 

시대적 모순으로 예술을 추구하면서도 카스트라토를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악기로 생각하는 부분이 엿보인다.

인간의 목소리로 어느 경지까지 갈 수 있을까?

그런 예술을 향한 뒤틀린 욕망을 보여주는 장면이 곳곳에 드러나는데, 이를 리카르도의 기교뿐인 음악으로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극장 안에서는 찬사를 보내지만, 밖에서는 괴물 취급하는 그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영화 파리넬리에서 잘 묘사하고 있다.

한 시대의 치명적 관행이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대립될 때 아름다우면서 치명적인 목소리로 그들의 욕망을 채워주던 비극의 카스트라토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파리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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