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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 스틸컷

 

감독 : 존 패브로
출연 : 존 패브로, 소피아 베르가라, 존 레귀자모, 엠제이 앤서니, 더스틴 호프만,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장르 : 코미디
개봉 : 2015년 1월 (한국 기준)

 

 

줄거리

미국에서 잘 나가는 셰프인 칼 캐스퍼

칼은 큰 레스토랑의 셰프이며, 매일 참신한 요리를 개발하는데 열중한다.

그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강했지만, 이로 인해 가족에게는 소홀했다.

아내와는 이혼한 상태였고, 10살이 된 아들 '퍼시'와 주기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퍼시에게 칼은 애정은 많지만 요리에만 빠져있는 아빠이다.

어느 날, 요리 평론으로 유명한 블로거가 칼의 요리를 평가하기 위해 오기로 했다

칼은 이를 위해 만반의 메뉴를 구성하고 준비하지만 사장은 허락하지 않는다

어쩔 수없이 칼은 10년째 같은 메뉴를 평론가에게 내어놓게 되고 온라인에서 최악의 평을 듣게 된다.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칼은 트위터를 통해 평론가에게 재방문을 요청했다.

칼의 도전장으로 그날이 찾아오자 레스토랑은 일찍이 만석(full house)이 되었다.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칼에게 신메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일로 칼은 사장과 언쟁을 높이다가 레스토랑을 그만둔다.

물론 이 사태를 알리 없는 평론가는 트위터에 칼을 조롱하는 트윗(tweet)을 올리게 된다.

이를 확인한 칼은 블로거와 레스토랑에서 싸우게되고, 이 현장은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바이럴( viral)이 되고 만다.

졸지에 실직자가 된 칼은 여태껏 러브콜을 받던 모든 레스토랑에서 퇴짜를 맞게 되고 생계가 막막하게 된다.

이때 전처(소피아 베르가라 분)는 칼에게 새로운 사업으로 푸드트럭을 권하게 된다.

하지만 셰프(chef)라는 지위였던 칼은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어 푸드 트럭을 시작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접한 칼의 절친한 동료 마틴은 바로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칼의 푸드트럭에 합류하게 된다.

그렇게 칼과, 퍼시, 그리고 마틴은 푸드트럭을 몰며 투어를 시작한다.

온라인 스타이면서, 실제 훌륭한 요리사인 칼의 샌드위치를 맛본 사람들의 트윗(tweet)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동시에 칼의 아들 퍼시는 매 순간을 기록하고 SNS에 기록하면서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하게된다.

그렇게 칼의 푸드 트럭은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 칼에게 악평을 남긴 블로거와도 파트너십(partnership)을 맺고, 칼이 원하는 메뉴로 레스토랑까지 운영하게 된다.

 

관람 포인트 3가지

1. 셰프(chef)의 요리

배고플 때 보면 굉장히 힘든 영화이다

특히, 다이어트할 때 우연이라도 보이면 당장 꺼야 한다

단순한 토스트인데도 그 어떤 요리보다 더욱 맛깔나게 연출되었다.

보는 순간 식빵 한 조각을 오븐에 넣게 되는 마력을 지닌 영화이다

익숙한 요리부터 생소한 메뉴까지 다채로운 요리들을 볼 수 있다.

2. 화려한 출연진

감독이자 주인공인 칼을 시작으로, 마블 영화로 익숙한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전처의 전남편이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칼의 동료이자 친구는 스칼렛 요한슨이다. 

지구를 지키는 요원들이 코미디라는 장르에 나오니 이 또한 재미난 구성이다.

3. 좋아하는 것 vs 중요한 것

칼은 요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직업으로 삼았고, 이에 인정도 받았다.

그런데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다 보니, 또 다른 좋아하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

바로 '가족'이다. 여기서 다행스러운 것은 칼은 적어도 '가족을 위해서'라는 변명을 하진 않는다.

한국사회에서 또는 어떤 가장들은 이렇게 말한다.

가족을 위해서 일한다

 

'내가 좋아서' 또는 '본인의 커리어'를 위해서 하는 일을 '가족을 위해서'라고 포장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좋아하는 것'을 위해 '중요한 것'을 잃게 되는 현상이다.

내가 무언가에 집중할 때 희생하는 것이 있다면, 희생의 가치가 합당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뽑은 아메리칸 셰프 명장면 & 명대사 

처음 영화를 봤을 땐, 좋아하는 것이 있는 주인공이 빛나 보였다.

진짜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푸드트럭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아들 퍼시와 긴 시간을 함께하게 된다.

퍼시에게 아빠가 하는 일을 하나부터 끝까지 알려주고 보여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요리에 대한 칼의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

이것은 단순히 '좋아한다'를 넘어선 칼의 '인생관'과도 같이 느껴졌다

이 장면에서 나는 이것은 부자간의 대화이지만 나이와 관계를 초월한 대화였다

퍼시가 칼을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는 부분이랄까?

푸드트럭을 만드는 과정 중,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고의 셰프가 만든 쿠바 샌드위치를 무상제공하기로 했다

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빵이 타게 된 것이다

이때 퍼시는 어차피 공짜로 주는 건데 조금 탄 것이 무슨 대수냐는 반응을 보인다

이때 칼은 퍼시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된다

나는 이 일을 사랑해.
내 인생에 좋은 일들은 다 이 일 덕에 생겼어
내가 뭐든지 잘하는 건 아냐
난 완벽하지 않아
최고의 남편도 아니고
미안하지만, 최고의 아빠도 아니었어
하지만 이건 잘해
(But I am good at this)
그래서 난 이걸 너와 나누고 싶고
내가 깨달은 걸 가르치고 싶어
요리로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나도 거기서 힘을 얻어
너도 해보면 빠지게 될 거야

 

분명히 연장자가 연소자에게 또는 아빠가 아들에게 할 수도 있는 말이다

하지만 칼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가진 신념을 진심으로 전달했고, 퍼시는 이렇게 답한다

셰프

 

아빠보다 '셰프'로서 칼을 먼저 인정하고, 존경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렇게 셰프 칼을 이해하게 되고, 칼은 아들 퍼시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물론 그 순간은 영화 막바지에 이르러서 발견하게 된다.

어찌 되었건 이 장면(scene)은 나에게 많은 감동(impression)을 안겨주었다.

 많은 이들은 '그건 잘못된 일이야'로 간결하게 말했을 것이다

그 이유로는 '탄 부분은 좋지 않아'와 같은 직관적이며 합리성에 부합하는 논리만 내세웠을 것이다

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감동과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내가 본 것은 요리 영화인데 배보다는 마음에 포만감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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